“한국은 롤스로이스가 확신을 갖고 있는 시장입니다. 코오롱에는 최고의 딜러 파트너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롤스로이스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토스텐 뮬러 위트비스(Torsten Muller Otvos) 롤스로이스 대표는 한국 자동차 시장 선점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업체들이 가득한 거대한 바다의 작지만 귀한 물방울’, 뮬러 위트비스 대표는 롤스로이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롤스로이스는 국내 시장에서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단순히 ‘차’라는 개념을 넘어 최고의 기술, 디자인, 장인정신과 감동의 고객 경험이 복합적으로 스며들어있다는 것이다.

뮬러 위트비스 대표가 한국에 대해 큰 잠재력을 가진 중요한 시장이라고 여기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는 한국 고객들로부터 ‘팬텀 시리즈 II’, ‘고스트 EWB’ 등과 같은 제품이 가지고 있는 최신 기술들을 비롯해 최고의 품질, 고급스러움, 마법 양탄자와 같은 탑승감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고객들은 롤스로이스를 성공한 사업가들이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보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수년간 열심히 일한 보상인 만큼 고객들에게 있어 롤스로이스 차량을 구입하는 그 순간은 매우 특별하고 감동을 함께 공감하고 싶다는 게 뮬러 위트비스 대표의 마음이다.

“저는 이런 보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업계에서 각광 받고 있는 사람들이 롤스로이스 고객들이라는 점과, 그들의 성공에 대한 보상에 롤스로이스가 함께 한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롤스로이스는 고가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 고유가에 연비 효율이 좋은 차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위한 고가정책 변화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뮬러 위트비스 대표는 다른 시각을 내놨다.

“롤스로이스는 소량으로 독보적인 자동차를 생산, 희소성의 가치가 돋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지금까지 제작된 모든 롤스로이스 제품 중 약 80%가 아직도 주행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품질, 수작업, 디테일은 고객들과 롤스로이스 사이에 신뢰를 지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점들이 107년 역사를 이끌어 온 롤스로이스만의 힘이죠.”

경쟁사를 묻는 질문에 롤스로이스는 그 어떠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와도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뮬러 위트비스 대표의 견해다. “초고액 자산가(UHNW:Ultra High Net Worth) 고객층은 롤스로이스가 제공하는 비스포크(Bespoke: 맞춤제작) 서비스나 수작업으로 제작된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고가의 미술품, 요트, 개인 헬기 등을 소유하듯이 여깁니다.”

이처럼 고가의 차량인 만큼 일반 수입차 업체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롤스로이스는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워커힐 호텔의 파라다이스 카지노, 서울 컨벤션 그리고 곧 오픈할 예정인 아일랜드 리조트 코리아 등의 기업들과 협업해 고객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협업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공동창립자인 헨리 롤스경의 “모든 것에서 완벽을 추구하고, 현존하는 최고의 것을 더 좋게 만들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뮬러 위트비스 대표는 2012년 하반기에 기술적, 미학적, 그리고 엔지니어링 측면에서의 향상된 모습의 롤스로이스를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