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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LG관 |
LG는 오는 2020년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리빙에코 등 그린 신사업에서 달성하고자하는 '그린 2020' 비전을 LG관에 구현했다.
LG는 그린 2020 비전을 위해 2015년까지 8조원을 투자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660여개의 중소기업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그린 신사업 전략을 확정해 시동을 걸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탁 트인 바다와 뜨거운 태양 아래 LG는 연면적 3724 평방미터(1130여평) 규모의 전시장을 구성해놓았다. 건물 밖에는 옥상에서부터 물이 떨어져 내린다.
LG는 건물에는 물과 태양광 등 그린기술을 적용했고 건물 내부에는 최첨단 IT 기술로 채워넣었다. 전시관 입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LG는 이 물줄기를 이용해 가로 32.6미터, 세로 4.2미터의 초대형 워터스크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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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대형 워터스크린으로 변하는 LG관의 모습. |
더운 낮에는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해가진 이후에는 스크린으로 변신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상과 각종 메시지를 구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옥상에서부터 떨어지는 물은 바닥으로 모두 흡수돼 다시 그대로 재활용된다.
물줄기를 피해 정문으로 들어서자 LG그룹이 내내 자랑하던 '미디어샹들리에'를 만나게 됐다. 총 54대의 47인치 LED TV가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각각 수직으로 움직이며 가로 5.4미터, 세로 6.4미터 크기의 대형 미디어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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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관 내부에 설치된 미디어 샹들리에의 모습. 와이어를 이용해 스크린 하나하나가 움직이며 자유자재로 형상을 만들어낸다. |
각 스크린은 모두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영상과 함께 조형미까지 뽐낸다. 때로는 가운데 화면이 튀어나오고 때로는 계단 모양을 만들어낸다. 특히 아이들이 등장하는 화면에서는 아이들의 뛰어오를 때마다 화면이 아래 위로 움직이며 관람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향후 미래에 구현될 LG그룹의 친환경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아직은 상상속의 제품이지만 가져다 대기만 하면 바로 옷의 얼룩을 지울 수 있는 휴대용 세탁기, 화면에 있는 꽃에서 컬러를 채취해 색조 화장을 하는 메이크업 펜,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하는 초소형 고출력 배터리 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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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가까운 미래에 구현할 기술들을 소개 해 놓은 '그린라이프' 코너 |
자리를 옮겨 '3D 퍼포먼스' 전시관으로 향했다. 여기에는 55인치 3D OLED TV 11대가 LG의 태양광 에너지 기술이 만드는 미래 일상을 연출하고 있었다. 창문에 휴대폰을 가져다 대면 태양광으로 휴대폰이 충전되고 자동차는 달리면서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충전한다. 도시에는 빌딩형으로 만들어진 농장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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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펼쳐지는 LG의 태양광 기술과 비전을 담은 '3D 퍼포먼스관' |
복도를 지나자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인터랙티브 네이처'가 등장했다. 관람객들이 잠시 자연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LG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실제 나무와 각종 식물들을 심어 놓았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메시지를 보낸 뒤 원형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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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식물들로 꾸며진 '인터렉티브 네이처' |
전시관을 둘러본 뒤 옥상으로 향했다. 탁 트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친 발을 시원한 물에 잠시 담글 수 있는 옥상 정원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남해와 여수박람회, 그리고 LG가 그리는 친환경 세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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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는 지친 관람객들이 잠시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수중정원이 설치됐다. 탁 트인 남해바다 전경이 일품이다. |
주변을 둘러 보니 태양광 모듈이 부착돼 전기 에너지를 절감하고 폐자재를 재활용한 미로 정원이 보인다.
LG는 이번 전시관 테마를 친환경으로 잡고 자재부터 꼼꼼히 챙겼다. LG관을 만드는데는 LG하우시스의 저탄소 친환경 자재가 사용됐다. 시공후 남은 자재는 관람객들이 이용하는 의자, 벤치, 테이블, 평상 등으로 재활용됐다.
LG는 박람회 종료 후 모든 전시물과 휴대집기, 전시관내의 나무 등을 지역 복지관과 교육기관에 기증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전시관의 모든 것을 친환경 기술로 재활용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박람회 폐막 후에도 주요 전시 아이템을 지역사회에 기증하고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 친환경 콘셉트 전시관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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