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스마트폰을 버려라!’ 현직공무원이 21세기 트렌드인 정보화시대에 역행하는 도발적 제안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도청 문화산업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황선만 서기관(54·사진). 황 서기관은 이번에 펴낸 책 ‘스마트폰을 버리고 농부지혜를 훔쳐라!’에서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해야할 최첨단정보화기기인 스마트폰을 버리고, 오히려 농경시대에나 통할 것 같은 ‘농부의 지혜’를 배우라고 주장했다.

언뜻 납득하기 어려운 황 서기관의 제안은 실질적 청년실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요즈음 젊은 후배들에게 인생의 참된 지침이 될 “손에 잡히는 성공 키워드가 무엇일까!”란 오랫동안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평소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여러 주제의 세미나와 각종 연구모임에 참석, 폭넓은 지식을 쌓아왔다. 수시로 세계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가 하면 인터넷으로 익힌 지식과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해답 찾기에 접목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해답의 열쇠를 쥐어준 사람은 스마트폰 등 최첨단정보화기기에 매달려 매일 정보를 검색하는 도시사람이 아니다. 충남 청양 칠갑산 골짜기에서 평생 농사만 지어온 아주 평범한 시골노인이었다.

우연히 만나게 된 그 촌노(村老)로부터 농사짓는 법을 듣고 사색하던 중에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다.

황선만 저, '스마트폰을 버리고 농부의 지혜를 훔쳐라'.

많은 책에서 얻은 지식과 농사기법을 융합시키면 88만원 세대란 젊은이들이 앞으로 자기 삶을 개척해가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성공비결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를 확신하게 된 저자는, 곧 집필을 시작, 풍년농사의 조건인 옥토·좋은씨앗·유기질비료·잡초제거·자연재해극복·기다림·추수란 농사짓는 7가지 과정에 인생의 성공을 위한 7단계, 유쾌한 마음·희망과 목표·긍정적 사고·성공 자아상·용기와 도전·믿음과 기대·감사의 마음자세를 접목시켰다.

황 서기관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스마트폰 등 최첨단정보화기기에 의존하면서 사색을 피하려 한다”며 “다양한 정보취득이나 독서도 중요하지만 읽은 시간만큼 사색해 창의적 지혜를 찾아내는 과정이 있어야 행복한 성공을 확실하게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서기관은 최근까지 ▲‘성공폴더 사랑폴더’ ▲‘잠재의식 은행은 절대로 부도가 없다’ ▲‘폭풍우가 나무를 살린다’ ▲‘사랑하는 아들아 F학점도 좋다. 그러나 아빠실패학은 밑줄 치며 읽어라’ ▲‘생각의 틀을 바꿔라’ ▲‘철밥통 밖에 나가면 단번에 깨진다’ 등 많은 책을 써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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