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인문학이 대중 속으로 들어온다'

오는 9월부터 시민들은 전국 60개 기관을 통해 무료로 인문학 강좌를 접할 수 있다. 국내 최고 인문학자들이 진행하는 석학인문강좌도 2월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인문학과 대중의 소통을 확대하고, 인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도 인문학대중화사업'에 총 29억4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중 무료 시민인문강좌는 전국 60개 기관에서 일반인, 청소년뿐만 아니라 노숙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군장병 등 인문학 접근이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주5일제 도입에 따라 초·중·고생 대상의 인문 강좌를 확대한다.

시민인문강좌에는 규모 별로 과제 당 1500만원(30과제)부터 3000만원(28과제), 1억원(2과제) 등 총 14억이 지원된다. 올해는 대학 뿐만 아니라 박물관과 도서관 등 대학 외 연구·사회·문화기관도 강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강좌는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를 통해 6월1일부터 11일까지 접수하며, 7~8월 평가 및 선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 강좌를 시작한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이와 관련 이달 15일 오후2시 서울청사에서 설명회를 연다.

2007년부터 매년 1주일간 공연·전시·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상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온 '인문주간'은 '치유의 인문학'을 주제로 10월29일부터 11월4일까지 펼쳐진다.

지난 2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석학인문강좌는 오는 12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매 강의마다 3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문학이 국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인문강좌정보를 소개하고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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