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구로구 도림천역 일대 준공업지역이 주거와 산업이 조화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구로구청장이 요청한 신도림 293 일대에 대한 ‘도시환경정비구역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구로구 도림천역 일대는 영세 기계·금속공장들과 노후 주택이 밀집된 구로구 대표 혼재지역으로 꼽혀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방침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해당 사업지 19만7565㎡를 주거와 산업이 조화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산업부지 22.7%, 공동주택부지 51.7%로 조성되며 기반시설은 전체 구역면적의 25.6%다.

단 주변경관을 고려해 안양천변을 낮추는 등 다양한 높이계획을 수립하는 조건으로 결정됐다. 당초 용적률은 공동주택 300%, 산업부지 400%, 최고높이 120m 범위내에서 안양천변을 고층으로 제안했다.

공급 규모는 약 2700가구로 80% 이상이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 건설되며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임대주택도 500여가구 공급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안을 보류시켰다. 이번 지정안에는 구역면적 27만9085㎡에 임대주택과 학교, 문화·노인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구역계 설정 등과 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장답사와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신도림 준공업지대 위치도 / 서울시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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