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현지 대형유통사 구매 상담회에 참가한 한국의 중소기업 대표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빠르면 내년부터 미국 대형유통사인 월마트(Wall Mart)와 타겟(Target), 홈디포(Home Depot)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관이 개설된다.

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송종호 중기청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 대형유통사 구매 상담회에서 월마트, 타겟, 홈디포 구매담당 임원들을 잇달아 만나 한국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이 전용관에는 전용판매대 설치해 생활소비재를 중심으로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 및 판매될 예정이다. 미 대형유통사에 특정 국가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이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중기청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리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도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이들 대형유통사들은 중기청이 추천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올해 9월 한국에서 중기청 주관으로 열리는 '한국우수상품 구매상담회'에도 직접 참가해 중기제품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월마트 등은 우선 뉴욕과 시카고, 애틀란타, LA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용관을 운영하고 판매실적 등 시장반응을 분석한 후, 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종호 중기청장은 "미국의 대형유통사 구매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관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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