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분양가)승인받은게 3.3㎡당 656만원이다. 하지만 630만원대로 분양한다. 수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우수한 품질의 주택을 내놓는게 우선이다.”

(주)신영이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서 ‘여수 웅천지웰 3차’ 672가구 공급에 나서며 분양성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08년 분양해 이미 입주가 이뤄진 1차와 지난해 분양한 2차 물량을 합치면 총 237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가 된다. 여수 뿐만 아니라 호남권역에 들어서는 최대 단일 브랜드 타운이다.

‘여수 웅천지웰 3차’ 조감도 /

지난 3일 찾은 사업지 인근 견본주택은 5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점검이 이뤄지고 있었다. 신영 신성일 마케팅사업본부 과장은 “1·2차 분양물량이 모두 100% 소진되면서 이미 인기가 입증됐다”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상 조망권을 갖춘 최고 입지로 지역내 최대 주거타운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2~지상 25층, 9개동 총 672가구로 이뤄진 ‘여수 웅천지웰 3차’는 2차와 함께 여수의 최고층 아파트로 꼽힌다. 면적은 ▲84㎡(전용) 571가구 ▲101㎡ 101가구로 구성해 신규 수요층과 중대형으로 옮기길 원하는 기존 수요층 모두를 타깃으로 삼았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101㎡A형과 84㎡B형은 모두 ‘개방감’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101㎡A형은 판상형 4-bay구조로 정남향으로 배치됐다. 현관 곳곳에 마련된 쪽수납 공간과 신발장 깊이를 다양화하는 등 섬세함도 엿보였다. 특히 안방 패밀리룸을 따로 마련해 눈에 띄도록 했다. B타입 현관은 A형보다 다소 크다. 외부조망이 가능한 남동향으로 배치됐으며 A형의 전실확장형 설계로 조성됐다. 84㎡B형은 탑상형 4-bay구조에 정남향이다. 세탁실과 발코니를 연결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개방감이다. 현관을 통해 한 눈에 들어오는 거실로 공간이 더 커 보인다는게 신 과장의 설명이다.

사업지는 1·2차와 맞닿아있다. 2차와 같은 주거동 필로티 구조로 분양물량의 34%에 달하는 230가구를 16층 이상에 배치했다. 앞서 분양한 단지로 조망권이 침해받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신 과장은 여수를 “입소문이 무서운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역에 이미 입주한 아파트 7개 단지(5092가구) 33~36평형(3262가구)의 매매값은 평균 1억9500만원(3.3㎡당 584만원선)으로 2004년 입주후 분양가 대비 6366만원 상승했다. 입주가 이뤄진 ‘여수 웅천지웰 1차’만 하더라도 입주후 1년만에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웅천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한 신도심은 기존 구도심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지웰1·2차가 들어선 신도심의 분양률은 90%를 넘는 반면 구도심에 등장했던 아파트의 분양률을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건도 최근 분양된 아파트값을 자극했다. 여수의 주택보급률은 100.5%로 광양(105.7%)과 순천(106.1%)보다 저조하고 아파트 비율도 광양(55%), 순천(54%)보다 5% 가량 낮다.

분양가는 630만원대로 책정했다. 656만원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분양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분양가는 낮췄지만 단지 설계는 1·2차와 차별화된다. 살균작용과 심폐기능 강화에 효과가 높은 편백나무와 허브류 등을 활용해 삼림욕장 형식의 조경을 설계했다. 또한 수공간을 조성해 수생식물과 물의 상호작용으로 자연 음이온이 발생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 단지를 콘셉트로 삼았다.

정동희 상무는 “1·2차와 함께 국내 최고의 해상 조망권과 단지 인근에 조성중인 레저문화 관광단지가 어우러져 여수 최고의 프리미엄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며 “택지지구내 1차 개발단계 마지막 분양분으로 5월 개막하는 여수엑스포 등의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공은 한라건설이 맡았다. 견본주택은 사업지 일대 웅천택지개발지구에서 5일 개관한다. 청약일정은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2순위, 11일 3순위가 이어진다.

‘여수 웅천지웰 3차’ 견본주택에 마련된 84㎡B형 거실 모습 /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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