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건설사 등이 제 3국 해외사업 진출때 5억2000만달러 규모의 UAE 국부펀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해양부는 7일 UAE 아부다비에서 국토부와 인베스트 에이디(Invest AD)간 제3국 공동투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Invest AD(The Abu Dhabi Investment Company)는 UAE 국부펀드 중의 하나로, 5억2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아프리카, 중동 등 30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형태는 주식, 채권, 사모펀드 등 직접투자와 위탁운영 등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국토부와 Invest AD는 매년 두 차례 모임을 통해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인프라, 플랜트 부문의 공동투자 사업을 발굴한다. 국토부는 사업성이 인정될 경우 한국의 글로벌인프라펀드(GIF)와 Invest AD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민우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 기업이 중동국부펀드라는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나라 해외수주 사업이 그간 단순 수주, 시공 위주에 그쳤으나 향후 투자개발형 사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국토부 건설수자원실장이 Invest AD 관계자를 만나, 한국 기업이 발굴한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투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협약식은 국토부는 박민우 건설정책관, Invest AD는 나짐 알 쿠찌(Nazem Fawwaz Al Kudsi) 사장이 각 기관을 대표해 서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