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 10곳 가운데 9곳에서는 면접 지원자의 실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27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8.6%가 '면접에서 지원자의 실수가 평가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지원자의 실수로는 '면접시간 지각'이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질문에 동문서답하기'(19.6%), '불안한 시선처리와 표정'(7.9%), '지나친 자기자랑'(5.4%), '단정치 못한 옷차림'(4.6%), '질문에 대답하지 못함'(4.6%), '기업명·지원 분야 잘못 답변하기'(4.6%) 등의 순이었다.

지원자의 실수가 합격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9% 수준이었으며, 기업의 85%는 실수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다. 반면 지원자가 실수를 할 때 지적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은 3.3%로 극히 드물었다.

그렇다면 면접에서 실수했을 때 지원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대답한다'(65.7%)거나 '이후 더 자신 있게 답변해 합격의지를 보인다'(29.2%), '웃음 등으로 자연스럽게 넘긴다'(2.2%) 등의 조언을 해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실수로 인해 탈락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면접 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모의 면접을 통해 충분히 연습하고 실제 면접에서 행동 가이드라인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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