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자신의 18대 대선 출마설을 두고 "대선이라는 것은 인지도도 필요하고 지지도도 필요한 것인데 저는 굉장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여러가지로 여건이 안 된 상태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안 맞는다"고 출마설을 부인한 뒤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물론 정치라는 것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고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권도 생각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그런데 제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마를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 "모든 선거는 수도권 중간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고 "(수도권 중간층에서)우파가 '수구파'로 비춰진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파가 자기개혁, 우파혁신을 해야 된다"면서 "박 위원장은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새누리당이라는 우파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이것이 저희 대선 전략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 이재오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의 대선 출마로 경선이 희화화될 것이라는 이상돈 비대위원의 지적에 관해서 "판을 키우고 흥행을 만들어내야 할 상황"이라며 "가급적 저희 후보들을 아끼고 북돋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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