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이사회가 오는 10일(현지시간) 그리스에 지급키로 한 52억유로 중 42억유로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잔여 10억유로는 6월 전까지는 그리스에 필요치 않을 것으로 판단해 추후 그리스의 재정 수요에 맞춰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지난 6일 총선 후 그리스에서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구제금융 집행이 약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인 올리 렌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은 52억유로는 이미 EU의 승인이 난 것이기 때문에 예정일인 10일 중에 그리스에 건네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조건부 52억유로 지원 결정이 내려진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같은 결정은 그리스가 이미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의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FSF측은 부채 상환을 위해 이용될 별도의 계좌에 42억유로가 이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에 33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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