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2 HD LTE'의 미국 출시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갤럭시S2 스카이로켓 HD'를 출시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S2 HD LTE의 미국 버전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 인증까지 마친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2 스카이로켓 HD 출시를 접은 것은 이달초 공개한 '갤럭시S3'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을 출시하고 연이어 성능이 더 향상된 갤럭시S3를 출시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다.

일단 갤럭시S3 대기 수요가 있는 데다 갤럭시S2 스카이로켓 HD를 출시해 당장은 판매가 돼도 향후 제품간 카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후속 제품이 같은 기업에서 출시된 이전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갤럭시S2 스카이로켓 HD는 4G LTE, 4.65 인치 HD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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