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달 농림수산식품 수출이 일 년 전보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 늘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6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8% 줄었다. 라면(-11.4%)과 음료(-10.8%), 담배(-10%) 등 가공식품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다만, 중국과 일본에서 한국산 비스켓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비스켓 수출은 7.6% 늘었고, 커피조제품 수출도 1.4% 증가했다.

신선식품은 파프리카(52%)와 딸기(20%), 채소류(46%)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인삼(-11.4%)과 팽이버섯(-12.0%)은 감소했다. 김치도 지난해 수출실적이 좋았던 기저효과로 지난 달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식품은 일본과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김 수출이 44%나 증가했고, 고등어(44%)와 전복(60%)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참치(-22%)와 오징어(-46%)는 국내 어획량이 줄어들어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0.9%가 늘어난 53만3000달러였고,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도 8.4% 증가한 32만6000달러였다.

가장 많이 수출이 감소한 국가는 홍콩으로 29.4%가 줄었다. 설탕(-18%)과 맥주(-40%), 인삼(-81%) 등의 수출감소가 두드러졌다. 대만도 인삼(-33%)과 면류(-30%), 굴(-68%) 등 품목의 수출이 줄어들어 총 2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4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보다 1.5일 감소한데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 한국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 수출액 크게 증간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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