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인삼을 먹으면 치매가 예방된다?'

건국대 연구진이 인삼에서 뇌의 발생, 성장,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리활성물질을 분리 추출하고, 이 물질의 치매 예방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11일 건국대에 따르면 건국대 수의학과 나승열 교수 연구팀은 고려 인삼에서 새로운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이를 진토닌(gintonin)이라 이름 지었다.

진토닌은 지금까지 알려진 인삼 성분들과는 다른 리소포스파티딘산-단백질 복합체로 각종 세포와 뇌의 성장 및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소포스파티딘산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 교수 연구팀은 인삼의 진토닌 성분이 G단백질 연결 수용체중의 하나인 리소포스파티딘산 (lysophosphatidic acids) 수용체 활성을 통해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을 억제해 뇌병변 및 기억력 소실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삼의 진토닌 성분을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국제 전문 학술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온라인판에 7일자로 게재됐으며 5월호에 출간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핵심 BK21 연구과제 및 건국대 중점 연구소 지원 사업에 의해 이뤄졌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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