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부가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게 돼도 즉각 수입중단 조치는 내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11일 미국 광우병 민관합동조사단의 현지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광우병이 재발했을 경우 발생상황에 따라 위험정도가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 실장은 "비정형 광우병의 경우 단독 개체"라며 "사료에 의한 문제(발병)일 경우 불특정개체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광우병과 관련 100개국 이상의 나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수입금지 조치한 나라는 없다"며 "비정형 광우병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위생조선상 위해가 발견됐을 때에는 (도축)작업장이 제대로 작업을 못했다고 보고, 그 작업장에 대한 수출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하겠다"며 "그런 것이 여러 곳에서 나온다면 검역방법을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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