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업체들이 뒤늦은 웨딩 혼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한달 간 가전가구업체, 웨딩홀, 여행업체들을 울상 짓게 만들었던 윤달이 오는 20일 드디어 끝나기 때문이다.

한 달간 휴지기를 가졌던 만큼, 다가올 시즌을 맞아 웨딩시장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회원 6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웨딩시즌으로 불리는 4~5월에 결혼한 사람은 2700명에 불과해 전년 대비 37%가 줄어들었다.
반면 1~3월까지 결혼한 사람은 220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7%가 늘어났다.

이는 윤달의 영향 때문. 하지만 윤달이 끝난 6월에 결혼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1700명에 달했다. 때늦은 웨딩혼수 특수가 시작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5월 들어 롯데백화점 웨딩센터를 통한 상담건수는 4월 대비 3배까지 증가했고, 예식장 및 허니문 예약율도 윤달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다가올 웨딩특수를 대비해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롯데 웨딩 페어'를 진행하고, 다양한 상품행사 및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그 시작으로 강남점 8층 행사장에서는 14일부터 20일까지 '프리미엄 혼수 특집전'을 진행한다. 에이스, 시몬스, 나뚜찌, 디자인벤처스, 삼성전자, LG 등 총 15개 유명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진열가구를 최대 60% 할인판매하고, 침대ㆍ소파ㆍ식탁으로 구성된 200만~500만원대 혼수 패키지와 브랜드별 초특가 상품도 마련했다.

본점ㆍ잠실점 등 전 점에서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남성 예복 대전'을 진행해, 인기 품목들을 최대 50% 할인해서 판매한다.

17일부터 6월 17일까지는 '100% 혼수지원 프로젝트'라는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웨딩멤버스 신규 가입고객은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1등(1명) 당첨자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혼수 가전 풀패키지를 증정하고, 2등(2명)에게는 2백만원 상당의 혼수 주방 명품세트를, 3등(7명)에게는 1백만원 상당의 신혼집 인테리어상품을 증정한다.

진수영 롯데백화점 남성MD1팀 CMD는 "윤달 영향으로 늦춰진 웨딩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예복과 혼수 등 웨딩 관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롯데백화점에서는 웨딩 멤버스를 통한 프로모션과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인기 품목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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