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이웃간 칼부림도 불사하는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나선다. 특히 경기도는 전체 1200만 명중 절반이 넘는 58%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살고 있어 층간소음 문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16일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공동주택 층간소음 발생 실태 및 관리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공동주택 비율은 전체 주택의 과반을 넘는 58.3%(268만3000가구)로 층간소음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는 매일 4~5건의 층간소음 관련 상담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며,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3월 15일 개설한 '이웃사이센터'에는 현재까지 1450건이 넘는 상담전화가 걸려와 층간소음으로 인한 정신적ㆍ육체적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문화개선연구소에 '경기도 공동주택 층간소음 발생실태 및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최근 의뢰했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9개월간 진행되는 연구용역을 통해 공동주택 층간소음 실태를 조사해 문제점을 도출한 뒤 층간소음민원 예방을 위한 주민참여 방안 마련, 환경분쟁조정 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신환 도 환경국장은 "층간소음 문제는 오래전부터 이웃 간 불화의 원인이었지만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미흡했다"며 "이번 연구용역이 아파트 단지 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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