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희림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아제르바이잔의 메인 스타디움 건립공사 건설사업관리(CM)을 맡을 예정이다.

건축설계 및 CM·감리업체인 희림은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SOCAR)로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경기장’ 건립공사의 CM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국내기업이 해외 대형경기장 CM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희림이 기술제안입찰방식에서 AECOM(미국), Mace(영국), Hifab(스웨덴), Hill International(미국) 등 해외 유수 CM기업을 제친 결과다. 희림은 조만간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한 후 48개월간 설계 품질 관리, 시공자 선정, 공사관리 등 경기장 건립 전 과정을 관리할 방침이다.

바쿠 올림픽 경기장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헤이다르알리예프가(Heydar Aliyev Avenue)에 위치한 496.015 m²의 부지에 지상 10층, 지하 2층, 6만4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설계는 터키의 TOCA(The Office of Contemporary Architecture)가 맡았다. 완공은 2015년 5월 예정이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는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사업성은 극대화하는 ‘Best value’서비스를 제안한 점과 기존에 아제르바이잔에서 보여준 프로젝트 수행성, 다양한 스포츠시설 프로젝트 실적 등이 바탕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경기장, 공항, 초고층 건물 등의 CM 및 설계 수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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