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이 990원, 비빔밥이 2000원, 머리 커트값이 5000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져만 간다. 이러다보니 동네 골목식당에서도 한 끼 5000원짜리 메뉴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가게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침체로 봉급은 오르지 않고 있는데 반해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은 이래저래 고민이다.

하지만 물가인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격적인 가격에 음식을 팔고, 머리손질을 해주는 외식과 이미용 업소들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는 20일 340여 곳의 '착한가격업소'중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우수한 10곳을 '경기도 착한가격업소 베스트 10'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경기도가 발표한 곳을 보면 고양 사천왕짬뽕은 지난해 4월부터 가격을 990원으로 오히려 내렸다. 이 곳은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 학생, 직장인, 어르신 등 다양한 고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그런가하면 수원에 위치한 남성 스카이 컷은 2009년 4월부터 커트 비로 5000원만 받는다. 지난 1961년 자격증을 취득한 50년 경력의 이용사들이 일하는 이 곳은 주말이면 머리를 깎으려는 사람들도 인산인해다.

양주시에 위치한 봉양보리밥집은 2000원에 비빔밥을, 안성시 한경식당은 3000원에 냉면을 팔아 이번 착한가격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도내 숨어있는 착한가격업소를 적극 발굴ㆍ홍보해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외식업 8개소와 이ㆍ미용업 2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0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최성 고양시장, 소비자단체, 물가모니터요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에 위치한 사천왕짬뽕에서 베스트 10 지정서를 수여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맛과 가격, 서비스, 청결상태 등을 고려해 베스트 10으로 선정한 것"이라며 "베스트 10 지정서를 수여하는 한편 경기도 홈페이지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착한가게가 많이 알려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현재 340개 수준인 착한가격업소를 오는 5월말까지 1000개소 이상으로 확대 지정해 물가 안정 분위기를 확산시키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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