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20~30대 기혼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허니문 푸어'(honeymoon poor)에 속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허니문 푸어는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과도하게 지출한 결과 결혼과 동시에 빚더미에 앉아버린 이들을 가리킨다.

2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기혼 직장인 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6.7%가 '허니문 푸어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허니문 푸어가 된 금전적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주거지 마련'(76.5%)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출산·육아비'(6.9%), '식비 등 각종 생활비'(6.1%), '자녀 교육비'(3.6%) 등의 순이었다.

주거 자금은 주로 '은행권 대출'(50.5%)을 받아 마련했으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는 비율도 25.3%나 됐다. 부부가 마련한 경우는 18.1%였다.

허니문 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은 맞벌이(54.5%·복수응답)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계획을 미루거나'(39.7%), '생활비를 아꼈다'(34.7%), '차량 구입 등 품위 유지비를 줄였다'(31.8%), '재테크 비중을 높였다'(14.1%), '부모님 부양을 포기했다'(9.4%) 등의 의견도 나왔다.

앞으로의 자녀 계획을 물었더니, 절반 이상인 59.9%가 '아이를 낳고 싶지만 여건상 어렵다'고 답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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