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전세계 24시간 부품 배송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4일 고객서비스와 제품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2016년까지 이 같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각지에 21개의 건설기계·부품 공급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경기도 안산의 주 부품센터를 비롯해 미국·영국·벨기에·인도 등에 총 8개의 부품공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접근성·시장 성장성·경제성 등에서 우선순위를 따져 단계적으로 부품공급센터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우선 빠르게 성장 중인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주목해 올 하반기 안에 브라질·싱가포르에 부품공급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브라질은 월드컵·올림픽 등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건설기계 시장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의 물류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선정됐다.

건설기계의 경우 험난한 작업 환경으로 인해 고장과 부품 파손이 잦아 얼마나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느냐가 기술 및 가격 경쟁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들 지역에 부품공급센터가 문을 열 경우 5일에서 7일 정도 걸리던 부품 공급이 24시간 이내로 가능해져 서비스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주요 성장 축으로 부상 중인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판매망 확충 및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및 신흥시장 매출은 1조3818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늘었다. 건설기계 부문 전체 매출에서 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에 달한다.

특히 중남미에서의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 점유율은 2010년 8.9%에서 지난 2월 15.4%로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재 브라질에서 건설 중인 굴착기 생산공장이 올 하반기에 준공되면 중남미 시장이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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