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현재 보유중인 3080건, 4073억원의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에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8월 중진공과 캠코가 맺은 재기희망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회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이루어졌다. 1993년 중진공 직접대출 시행 이후 부실채권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특수채권 4073억원에 대한 매각계약이다.

중진공은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조직과 인력을 고유 업무영역에 집중하게 돼 신규 서비스 창출 등 공적기능 역할을 강화하고, 특수채권 유지를 위해 사용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또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했지만 재기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인들 역시 채무감면, 취업알선, 소액대출 등 캠코의 맞춤식 신용회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재산이 없는 경우 연체 이자 전액과 원금 최대 51%를 감면받고, 캠코의 '행복잡(Job)이'를 통한 취업알선의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은 "캠코를 통해 신용회복자나 채무자중 경영자질이 우수하고 기술력과 사업성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실패한 중소기업인을 적극 발굴해 재창업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부실화된 채권에 대해 최대한 회수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실패한 중소기업인들의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한 지원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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