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이 두산매치플레이 결승전 4번홀에서 티 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녀골퍼' 김자영(21ㆍ넵스)이 이번엔 '매치퀸'에 등극했다.

김자영은 27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골프장 네이처, 가든코스(파72ㆍ6536야드)에서 끝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결승전에서 정연주(20)를 1홀 차로 제압했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2주 연속우승'이다.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10번홀(파4)까지 한 홀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1번홀(파4)을 이긴 김자영은 그러나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는 일관성을 앞세워 기어코 우승의 동력을 만들었다. 정연주는 반면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2개 홀을 만회했다가 다시 내주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비기면서 대장정은 끝이 났다

김자영은 앞서 열린 임지나(25ㆍ한화)와의 4강전에서는 4홀 차의 대승을 거둬 체력을 비축했다. 임지나가 후반 10~14번홀에서 4개 홀 연속보기를 쏟아내며 자멸한 덕을 톡톡히 봤다. 김자영은 "피로가 누적됐지만 어프로치 샷과 퍼팅 등 숏게임이 좋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임지나는 한편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과의 3, 4위전에서 2홀 차의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에 실패한 '분풀이'에 성공했다. 13번홀(파3)까지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양제윤은 16번홀(파3) 보기로 2홀 차로 격차가 벌어져 더 이상 만회의 기회가 없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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