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식양식장에서 키운 해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인공구조물을 활용한 축제식(해안가에 축대를 쌓아 키우는 양식) 양식장에서도 해삼 양식 성공가능성이 확인됐다.

충남도 수산관리소 태안사무소(소장 조시채)는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만든 축제식 해삼시험양식장에서 최근 8∼120g의 해삼 72㎏을 채취했다고 28일 밝혔다.

잡은 해삼은 지난해 10월 이 양식장에 입식한 해삼종묘 4만7000여 마리 중 일부다.

해삼무게는 ▲30g 미만 18% ▲30∼60g 37% ▲60∼90g 35% ▲90∼120g 10%로 평균 무게는 75g이다.

입식 때 종묘의 평균무게가 1.15g인 점을 감안하면 7개월간 65배 이상 자란 것으로 일단 성공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시험양식은 태안사무소가 3농 혁신 해삼특화사업의 하나로 2500㎡ 규모로 양식장을 만들어 2000개의 인공구조물을 설치해 추진 중이다.

태안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시험양식은 충남도내 축제식 양식장에서의 대체품종 개발과 해삼양식의 가능성 일부를 확인 한 것”이라며 “축제식 양식장에서의 해삼양식이 성공하면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해삼종묘생산 및 가공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며 인기를 끄는 해삼은 중국에서만 한해 120만t을 소비하고 있으나 자체생산량은 30만t에 마문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1조원대 중화권 해삼시장선점을 위해 2020년까지 360억원을 들여 해삼특화단지를 만들어 해삼을 고부가가치 명품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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