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9일 오전 성남 분당 본사에서 임대주택 입주자 대학생 자녀 123명에게 각각 1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LH는 비싼 대학 등록금으로 저소득 임대주택 입주자가 자녀 교육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작년 11월 우리·국민은행, 주거복지 재단과 협약 체결을 통해 공동으로 장학금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총 2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번 장학금 수혜자는 단지내 입주자 주거복지 협의체인 주거복지거버넌스의 추천을 받아 총 49개 주거복지거버넌스 시범단지의 LH 임대주택 입주자 자녀 중 선발됐다.

LH는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장학금 사업을 통해 대학생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입주자 자녀들의 멘토로서 새로운 롤모델의 역할을 하는 등 임대주택단지를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복지서비스, 교육 등이 공존하는 지속적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송 사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대학생 여러분들이 함께 사는 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해 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작은 역경에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LH는 오는 2017년 LH임대주택 100만가구 시대를 대비해 임대주택 품질향상 차원에서 벗어나 입주민들의 자활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에 따라 '일자리-육아-교육-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대주택 서비스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49개 임대주택단지를 주거복지 거버넌스 시범지구로 선정해 사회적 기업을 통한 자활사업과 어린이 급식지원 및 공부방 운영, 대학생 멘토링 등의 자녀교육 지원 사업, 실버사원을 통한 단지시설등 관리 서비스 등을 실시하여 입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