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거의 스토커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에는 상대방에 대해 이런 정도로 예의를 갖추지 않은 적은 없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7인회의 존재, 로비스트 박태규씨와의 만남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서다.

이 전 의원은 7인회 논란을 두고 "단순히 원로들과 점심식사 한 두 번 한 것을 무슨 대단한 일이나 한 것처럼 공당의 대표가 이렇게 (비판) 하는데 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한 두 번 초청 받아 오찬을 한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박 원내대표도 잘 알고 국민들도 잘 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것이 (박 원내대표의 공격이) 얼마나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인지 (말씀드리겠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문제삼은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박 원내대표가 깍듯이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을 할 때 DJP연합을 성사시킨 주역 중의 주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김용환 상임고문을 수구꼴통이라고 했다. 그러면 그 분의 도움을 받아서 집권을 해 공동정권을 냈던 김대중 정권이 수구꼴통이라고 얘기한 것과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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