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6일 우리나라 전역에서 금성이 태양을 통과하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관측을 할 수 있는 시간은 6일 오전 7시 9분 38초부터 오후 1시 49분 35초까지다. 금성은 태양과 비교할 때 작은 점에 불과한 크기다. 금성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현상을 관측하는 기회는 드물다. 금성은 지구보다 태양에 가깝게 있지만 공전궤도가 지구와 약 3.4도 차이나 지구, 금성, 태양이 같은 방향에 있을 때에도 매번 겹쳐지지 않는다.

금성의 지난번 태양면 통과는 1882년 12월 6일과 2004년 6월 8일이었다. 다음 통과는 2117년 12월 11일과 2125년 12월 8일로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에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중 하나다. 유럽과 북미 지역은 일부 진행시간만 관측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6월 8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오거나 흐려서 관측이 거의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금성이 태양 표면을 통과하는 과정은 외계행성 탐색 연구에도 응용된다.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이 별 앞쪽을 지나갈 때 별빛의 밝기가 미세하게 변하는 것을 포착하는 식이다.

이번 현상을 관측하려면 태양빛을 줄여 주는 태양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용접용 마스크 유리나 여러 겹의 셀로판지를 CD에 겹쳐서 봐도 된다. 은박지 등에 바늘구멍을 내고 초점을 맞춰 흰 종이에 그림자를 투영해 보는 방법도 있다. 단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으로 직접 태양을 보면 실명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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