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취업포털 커리어는 구직자 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3%가 상반기 구직활동 중 취업사기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취업사기 피해 유형(복수응답)으로는 '고용조건의 허위 및 과장'(73.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단계나 영업강요'(52.5%), '학원수강과 같은 취업조건 제시'(18.3%), '성추행'(11.7%), '교재비 등 금품요구'(8.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은 '그냥 무시했다'고 답해 정작 취업사기 피해를 입고도 적극적인 대응은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회사에 항의했다'거나 '고용노동부 신고센터에 신고했다'는 비율은 각각 29.2%, 16.7%에 불과했다.

이들의 83.3%는 취업사기로 인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답했다. 후유증(복수응답)의 종류로는 '사회에 대한 불신'(55%)이 가장 많았고, '취업의욕 상실'(50%), '자기 비하'(26%) 등이 뒤따랐다.

최지연 커리어 팀장은 "대부분의 취업포털이 불량 채용공고를 단속하고 있지만 구직자 스스로도 구인기업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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