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손잡고 에너지용 강재시장 확보에 나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국내외 발전사업 공동 개발 ▲에너지용 강재 개발 및 기자재 제작 협력 ▲신흥시장 인프라사업 공동 개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협력 ▲인재개발 및 교육을 포함한 경영 모범사례 벤치마킹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포스코와 GE는 향후 국내외 발전소 신·증설 사업 수주에 공동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포스코가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맡고 GE는 터빈·보일러 등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것이다.

또한 GE가 추진 중인 오일·가스 분야의 기자재용 특화 강재 공동개발과 기자재 제작 부문에서도 협력키로 하였다.

아울러 포스코의 해외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경험과 GE의 인프라 기술 및 금융·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흥시장의 인프라 개발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ICT 분야에서는 발전 제어시스템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경영관리 분야에서는 양사의 조직문화 및 인재개발·교육 등 모범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은 한국 기업과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추진해 온 GE의 성장 전략과 최근 글로벌 에너지용 강재시장 및 플랜트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는 포스코의 경영 전략이 맞어떨어진 결과다.

헬스케어·금융·가전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GE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GE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특히 오일·가스 분야에서 향후 극지·심해 등 새로운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에너지용 강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도 최근 철강경기 하락과 철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과 성진지오텍을 인수해 글로벌 자원 개발 및 발전사업, 해양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고 이에 필요한 에너지용 신강재 판매 확대 전략을 모색해 왔다.

포스코와 GE는 주요 협력 분야별로 공동 운영 및 실무위원회를 꾸려 정기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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