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희림이 987억원에 달하는 복합상업건물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건축설계회사인 희림이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규모 프로젝트이며 설계, 시공, 건설사업관리(CM) 등 하나의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한 것도 국내 처음이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세계 최대 NGO기업인 브락(BRAC)로부터 복합상업건물 건설사업을 일괄로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8350만달러(986억6360만원)로 창사 이래 역대 최고로 지난해 매출의 약 73.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방글라데시 농촌진흥위원회인 브락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NGO기업으로 소액신용대출 등 빈곤층 지원이 주요 사업이며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크다.

브락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 공사비 연면적 7만7627㎡ 규모의 3개 고층 타워로 이뤄진 복합상업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약 16층 높이로 지어지며 브락은행 사옥,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약 300객실을 보유한 5성급 규모의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희림 관계자는 “설계와 CM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관리가 이뤄지며 시너지도 더욱 높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이러한 일괄 계약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행기간은 설계 8개월, 시공 32개월 등 총 40개월이다.

그는 이어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방글라데시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며 "방글라데시 다카는 현재 많은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인데다 한국 업체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추가 수주의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향후 시공은 물론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IT, 자재 등의 수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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