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FC서울이 K리그 휴식기를 맞아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서울은 14라운드를 마친 현재 9승4무1패(승점 31)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올림픽대표팀 멤버 김태환과 김현성을 제외하고 총 24명의 1군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참여하는 이번 전지훈련은 본격적인 선두 굳히기를 위한 담금질이다.

춘천은 '약속의 땅'이다. 서울은 2010년 챔프전을 앞두고 춘천에서 일주일 동안 훈련을 실시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시즌 초반 성적부진을 겪을 때도 이곳에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려 다음 경기였던 전북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울은 14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17일 포항 원정, 20일 수원과의 FA컵 홈경기, 24일 울산과의 홈경기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결전을 앞두고 있다. 28일 상주 원정까지 포함하면 2주 동안 총 5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6월에 예정된 험난한 경쟁에 대비할 계획이다.

선수단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서울은 지난 달 28일 인천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나흘간 달콤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 최상이다. 올 시즌 단 한 차례 패배만을 허용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6월에 맞붙는 상대는 9월에 시작하는 스플릿 상위리그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다. 선수들 모두 승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는 각오로 뭉쳤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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