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한길 후보 측은 4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 지원 의혹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측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와 저녁을 함께 하면서 이해찬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노총 관계자가 '(박 위원장이) 이해찬 후보를 도와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전대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비대위원장이 2000명 이상의 정책당원이 배정된 한국노총 지도부와 접촉해 이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은 명백한 공정선거 관리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박 담합'이 비판받고 당심과 민심으로부터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공정한 대선경선관리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며 "이런 우려를 결정적 근거를 제시한 박 비대위원장은 스스로 선거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역순회 전당대회에서 '이해찬-박지원 담합에 대한 심판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이해찬 후보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이해찬 후보는 '이-박 담합'에 대해서 사과하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나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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