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지난달 들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8279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154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급감하면서 4139억원 감소했으나 지난 4월에는 봄 이사철을 맞아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1조3419억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증가폭을 확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일부 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반기실적 평가를 위한 영업점의 대출 확대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8000억원)보다 증가세를 확대했다"며 "어린이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신용카드 결제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통장대출도 9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된데 비해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581조317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조709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3조1806억원 증가했던 기업대출은 4월에는 6조3275억원으로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전월의 특이요인이 사라졌고 일부 기업의 대출상환 등으로 인해 전월 증가분(6조5687억원)보다 감소한 3조2327억 증가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구분 변경효과 등으로 인해 4764억원 증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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