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eh.hu)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야노스 아데르 헝가리 신임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때문에 세계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맹인용 점자 표기를 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사이트는 해외 유머사이트 등에 '똑똑한 웹사이트'라는 반어적인 제목을 달고 전파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컴퓨터 모니터에 떠있는 점자는 맹인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네티즌의 의견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국제 시각 장애인 연맹(NFB)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중 시력을 완전히 잃지 않은 이들이나 정상인들은 점자를 눈으로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다비드 키사리'라는 네티즌은 "이 홈페이지 점자표시는 아주 약간 글자가 보이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실제로 점자부분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검정바탕에 노란글씨가 적힌 고 대비 화면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점자 표시에 대한 논란은 멈추지 않고 있다. "시력이 약한 사람이 과연 저 점자를 볼 수 있을까?", "단지 대통령이 장애인을 배려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아데르 대통령은 박사학위 논문표절로 사임한 팔 슈미트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지난달부터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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