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유력 당권주자인 김한길 후보는 8일 "전대 후 경선과정을 백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후보는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누굴 공격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당내 선거가 있을 때 제대로 참고가 되기 위한 그런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질문에 그는 "박 원내대표와는 같은 테두리 안에서 오랜 동안 정치를 해왔고 저보다 연세도 훨씬 위이며 경험도 많으므로 잘 의논해서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답했다.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에 대해 "계파 정치를 마감하는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줘서 국민들로부터 수권정당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당 내부의 예비 대권주자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에 당이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북한인권법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이 18대 국회에 제출한 북한인권법안은 사실상 북한 인권에 관한 조항이 단 하나도 없이 우리 쪽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뭔가 주장하는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남기기 위한 법"이라며 "우리가 제출했던 북한민생인권법안이 19대에서도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전날 제기한 '당대 당 연대가 아닌 진보와 노동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론'에 대해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지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고 당 밖에 안철수 교수가 있는 만큼 야권 재구성이 필요하다"며 "김 지사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한편 후보 영입이나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말할 문제가 아닌 만큼 당 대표가 되면 생각해 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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