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7∼26일 열흘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18일부터 이틀간 첫 방문지인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20~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우려 속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유로존 위기 대응, 세계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 국제금융체제 강화, 녹색성장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B20)에 참석해 '위기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Rio+20'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위기, 빈부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도전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녹색성장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국제기구화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덴마크 정부가 주최하는 글로벌녹색성장포럼(GGGF)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자리를 함께 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1일부터 사흘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초청으로 칠레를 공식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수교 50주년에 즈음한 양국관계 발전현황을 점검하고 미래발전 비전에 대해 협의한다.

특히 22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자원·인프라, 신재생에너지, 환경, 방산 등 실질협력의 다각적인 확대 방안과 함께 아시아-중남미간 협력방안, 주요 국제적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 대통령은 23일부터 사흘간 콜롬비아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 방문하는 콜롬비아에서 이 대통령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해 통상·투자, 인프라, 에너지·자원, 국방·방산, 과학기술,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의 심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콜롬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인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칠레와 페루, 콜롬비아는 중남미 진출을 위한 신흥 거점국가들"이라며 "칠레, 페루에 이어 콜롬비아와 FTA를 체결하게 되면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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