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경영위기를 극복한 만큼 임대주택 확충에 진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11일 국토해양부를 찾은 이 사장은 사장으로 부임한 지 33개월이 지나며 회고해보면 힘든 일이 많았다면서 "사업 구조조정 당시 가장 어려움이 컸다"고 토로했다. "사업구조조정으로 민원인이 수백~수천명에 달했다"며 "화형식을 68번이나 당했다는 얘기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4대강 사업을 5번 정도 하고도 남을 110조원 규모의 사업을 정리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누구도 못할 일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LH로 통합된 후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제 7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3할은 화학적 화합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요즘은 돈 들어온 만큼 쓰고 해서 경영상 큰 문제는 없다"며 "앞으로 집을 많이 짓겠다"고 밝혔다. "임기를 마치기 전 임대주택의 질과 양을 높이고 싶다"며 "현행 임대주택은 전체 재고주택의 4.5% 정도이나 10%까지 확충하는 것이 목표"라는 소망도 피력했다. 주거복지는 사회안전망으로 최우선 고려해야 할 분야이며 사회 초년생이 결혼해 바로 입주할 만한 주택을 국가가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사장은 "공식적으로 임기를 마치면 업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러준다면 학계에 남아 후학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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