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페루 헬기사고 탑승자들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사고 수습체제로 전환했다.

수자원공사는 소속 직원인 故 김병달 팀장의 장례를 위해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수습체제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김건호 사장은 전 임원과 전국지역본부장을 긴급 소집해 '특별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공사의 미래핵심사업인 해외 수력발전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희생된 故 김병달 팀장의 명복을 빌고 장례를 공사장으로 엄수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전 소재 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해 4500여 전 임직원이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고인과 유족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기로 했다.

故 김병달 팀장은 중동·중남미지역을 담당하면서 2011년에는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을 수주, 건설사업을 착수하는 등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해외사업의 주역이었다.

이번 현지조사 대상이던 카라바야 수력발전사업도 페루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건호 사장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최대의 예우를 다하고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전 임직원이 심기일전해 고인의 뜻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카라바야 수력발전사업은 1조8000억원 사업규모에 시설용량 780MW (소양강댐의 7배)의 대형프로젝트로 수주 성공시 해외에 건설하는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소가 된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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