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아차차, 방금 깜빡하고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네. 이를 어쩌지?"

승차했던 노선을 기억할 수 있는 버스나 지하철과는 달리, 내리고 나면 떠나버리는 택시에 물건을 놓고 내리면 무척 난감하다.

이런 경우에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택시요금 카드결제'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접수된 택시 분실물 총 1909건 중 반환 비율은 68%"라며 "택시요금을 카드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놓고 내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고 받는 영수증에는 택시의 차량번호, 본인의 이용시간과 함께 사업자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따라서 물건을 두고 내린 사실이 떠올랐을 때 바로 전화하면 된다.

법인택시는 영수증에 적혀있는 각 회사 콜센터 번호로 전화하면 탑승했던 택시의 운전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건의 소재를 확인한 다음 승객에게 물건 소재여부와 찾을 수 있는 분실물센터를 안내해준다.

또 개인택시는 운전자 개인 전화번호로 연락해 물건을 찾으면 된다.

천정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현재 서울 택시 카드요금 결제율은 48.5% 수준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택시요금 카드결제가 더욱 활성화되면 택시 분실물 반환율 또한 버스와 지하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를 운영, 버스·지하철·택시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인터넷 홈페이지로 찾을 수 있도록 물건의 정보와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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