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침투해 대비해 백령도에 배치한 AH-1S 코브라 공격용 헬기가 해안작전에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작전은 가능하지만 해상작전때는 염분으로 인해 헬기손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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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13일 "서북해역방위사령부에 배치된 코브라 공격헬기는 단발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해상비행이 불가능하고 해안작전을 하더라도 바닷물로 인해 헬기엔진을 손상시켜 해안에서 2km밖에는 운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코브라 헬기는 안개가 많이 끼는 서해5도 지역의 기상여건상 코브라 헬기에 탑재된 표적획득장비의 성능(악천후 1㎞)이 떨어져 헬기에 탑재된 로켓탄(8㎞)이나 TOW대전차미사일(3.75㎞)의 사정거리까지 공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2일 주한미군의 전력 확충 계획 중 공격정찰 헬기대대 증강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주한미군은 애초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해왔으나 2004년과 2009년 각각 1개 대대씩 철수한 뒤 현재는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러시아제 무레나급 공기부양정 70여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고암포기지를 새로 건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응할 전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공기부양정 70여척은 전차 20여대와 특수부대 4000명 이상을 동시에 침투시킬 수 있는 규모다.

북한은 서해 5도에서 200~300km떨어진 평안북도 철산반도에도 공기부양정 기지를 운용해왔다. 이 기지에서 서해5도를 침투하려면 5~6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고암포 일대 기지에서는 20여분만에 대규모 기습침투가 가능해진다.

한국군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침투를 대비해 대형공격헬기(AHX)구매사업을 추진중이다. 방위사업청은 대형공격헬기 기종결정은 올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1조 8000억여원을 투입해 36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력화 하려면 최소 15년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확충될 전망이다. 현재 주한미군 제35 방공포여단에는 패트리엇 2개 대대가 배치되어 있다. 이 대대는 PAC-2, PAC-3 패트리엇 미사일 보유하고 북한의 탄도ㆍ유도탄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60km에 이르는 북한의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스커드(사정 300~600km), 노동(사정 1000km) 미사일 등을 하층에서 방어하는 무기다.

서먼 사령관은 "35방공포 여단의 인력 증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방공포여단의 인력이 증강되면 부대 편제도 보강되고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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