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삼성전자가 유럽 A3 복사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 미디어와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A3 복사기 출시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럽 시장에 선보인 A3 복사기는 일체형 반도체(올인원 보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복사기 개발에 삼성만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기존 복사기에는 스캔, 프린트 등 각 기능을 담당하는 7개의 칩과 4개의 별도 보드가 필요하지만 삼성은 이를 통합해 고성능, 고화상, 저전력 설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선보인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는 분당 4매·18매·24매·38매·48매 출력의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A4 레이저 프린터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 우위를 A3 복사기 부분에서도 이어 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1분기부터 2012년 1분기까지 13분기 연속 40%를 웃도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강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서유럽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 독일에서도 4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진행된 이탈리아는 서유럽 A4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은주상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 프린터 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글로벌 기업 시장을 겨냥한 풀 라인업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기업용(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A4 레이저 프린터로 이미 유럽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한 만큼 A3 복사기 부분에서도 기업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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