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업무가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외부전문인력을 현장검사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류태성 금감원 부국장은 "그간 금감원은 자체인력만으로 검사를 했지만 검사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금융회사의 업무가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제한된 검사인력만으로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고 발전속도도 빠른 파생상품, IT, 회계분야 등 특정부문의 검사에 외부전문인력을 활용해 검사업무의 전문성 및 개방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중 컨설팅사, 보안전문기관, 회계법인, 보험계리법인 등 외부전문기관 소속 총 57명의 전문인력을 36개 금융회사 종합검사 등에 검사원으로 지정해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파생전문가, 공인회계사 및 보험계리사 등 총 7명의 외부전문인력을 보험 3개사, 은행 2개사 등 총 5개 금융회사 종합검사 등에 투입했다. 또한 하반기 투입대상 금융회사와 투입 인원 수를 대폭 확대해 IT전문가 30명 등 총 50명의 분야별 외부전문인력을 31개 금융회사 현장검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검사에 투입되는 파생전문가는 파생상품 가치평가의 적정성 점검 등을, 공인회계사의 경우 주로 자산·부채실사 등을 담당한다. 보험계리사의 경우에는 보험회사 책임준비금 적립의 적정성 점검 등을 주로 담당한다.

또한 외부인력 활용 과정에서 이해가 엇갈리거나 정보가 유출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회계감사, 경영진단 등 용역계약 등이 체결된 기관 등을 검사투입시 배제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류 부국장은 "앞으로도 양적·질적으로 검사역량을 대폭 확충하고 외부전문인력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면서 "검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국민과 시장이 신뢰하는 감독기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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