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거대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실시한 국내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EU FTA 1년 소비시장 변화와 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0.2%가 FTA가 국내경제의 체질 강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FTA가 소비자의 선택폭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71.2%가, 체결국과의 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63.2%가 응답했다.

아울러 국내산업 및 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은 60.0%에 달했다.

또 작년 7월 한·EU FTA 발효 후 EU산 제품 구매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자 53.2%가 있다고 답했고, 구매제품으로는 농산물(67.3%), 축산물(55.6%), 주류(42.5%), 가공식품(32.7%), 화장품(28.2%) 순으로 나타났다.

한·EU FTA발효를 전후 상품의 선택폭이 늘어난 품목으로는 농산물(5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축산물(48.6%), 주류(46.4%), 명품·잡화(27.0%), 화장품(25.0%), 의류(22.6%) 순이었다.

향후 EU산 상품 구매의향에 대해 80.0%가 있다고 답했고, 구매희망 상품으로는 농산물(67.0%), 주류(59.0%), 가공식품(54.3%), 축산물(47.5%), 명품?잡화(42.3%), 화장품(42.0%) 순이었다.

그러나 한-EU FTA로 인한 가격인하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가격인하 체감시기로는 ‘2~5년 이내’(55.0%), ‘5~7년 이내’(27.0%), '7년 이상‘(10.8%), ’2년 이내‘(7.2%) 순으로 예상했다.

정상익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장은 "단계적인 관세철폐로 가격인하, 선택폭 확대 등과 같은 소비자 후생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며 "FTA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 공급 확대 등의 관련기업의 노력도 동시에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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