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유로존 재정위기에 관해 "유로존이 자체 시스템 개혁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로스카보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국제기구 관계자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로존에서 자체 시스템 개혁이 늦어지면 유럽 뿐 아니라 세계경제 불안의 근원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기국들은 당장 고통스럽고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위기국들 스스로 구조개혁을 단호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정을 악화시키면서 성장을 하면 잠시는 성장할 수 있지만 2~3년 뒤 또 위기가 닥친다"면서 "결국 일자리,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복지가 타격을 입고 빈부격차가 깊어지면서 세계적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20 차원에서도 재정에 여력이 있는 국가들의 긴축 속도조절, 보호무역 저지 등의 공조로 유럽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세계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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