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이명박 정부 4년은 민생파탄 4년이고, 나라를 망친 4년”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교섭단체 라디오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재벌만 더 큰 재벌로 만들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잘못된 일은 경제를 망친 것”이라며 “국민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이 국민을 빚쟁이로 만들었다”며 꼬집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이 대표는 재차 '여야정 경제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부자감세, 재벌특혜를 포기하고 서민안정 생활에 집중해 달라”며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며 여야를 초월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가예산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두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1년에 30만개 추가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 연봉 3000만원 일자리 30만개 만들려면 10조원이 필요하다”며 “4대강에 22조원쓰고 부자감세에 90조원을 쓰신 대통령이 국민 안심 일자리에 10조원도 못쓰겠다고 해서 되겠냐”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벌에게 세금을 깍아주면 성장을 위한 투자고 국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예산을 투입하면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인식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생을 위해서 ‘사회보장’의 틀을 재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기초적 복지를 받지 못하는 9% 차상위 계층의 주거, 의료, 보육 등 기초 복지대책과 비정규직의 차별 시정”을 촉구했다.

민생파탄에 책임있는 이명박 정부는 비리를 덮는데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전례 없는 비리 정부, 실패 정부”라며 “검찰은 다 덮어버리고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있지만 19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권을 교체하고, 나라의 살림을 교체하고 결국 시대를 교체하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 정당은 민주통합당밖에 없다”며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민주통합당만이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를 교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현장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 대통령 후보를 만들겠다”며 “민주·민생·평화를 책임질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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