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여성 대통령은 시기상조'라고 발언한 이재오 의원을 향해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적어도 국방에 대해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경선 상대가 유력한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시기에 대해선 "연락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개원 지연으로 인한 세비 반납을 뜻하는 '국회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 "계속 국회가 공전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실망을 많이 드렸고 많이 죄송하다"며 "유럽발 경제위기 등 국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 많은데 하루 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서 시급한 민생문제들을 다뤘으면 좋겠다"고 밝혀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박 전 위원장은 비박계의 경선 룰 변경 요구에 대해 "지도부에서 의견을 두루 의견 수렴하고 계시니까 저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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