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 10곳 중 3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순이익도 2년째 내리막을 걸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 2012년 3월) 82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4% 감소한 30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매출액)은 1조5193억원으로 4.4% 줄었다.

주가하락으로 인한 펀드 순자산가치 하락, 펀드수탁고 감소 등으로 운용보수가 전년대비 990억원이나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회사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93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신운용이 382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3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삼성자산운용(312억원), 하나UBS자산운용(161억원)이 뒤를 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운용사는 총 9개사였고, 상위 5개사의 당기순이익이 2093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의 68.6%를 차지했다.

적자를 낸 운용사는 국내사 19개사, 외국계 7개사 등 총 26개사로 전체 운용사의 32%에 달했다. 대신자산운용이 1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고, 산은자산운용이 103억원의 당기순손실로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73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외국계운용사 중 가장 적자폭이 컸다.

3월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19.7%로 작년 3월말보다 22.2%포인트(p)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16.7%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