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오른쪽)이 캐디와 함께 볼빅오픈 둘째날 7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자' 김대현(24ㆍ하이트 진로)의 부활이 확실해 보인다.

앞선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오프'의 굴욕을 당했던 김대현은 22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골프장 타이거, 스완코스(파72ㆍ7188야드)에서 끝난 볼빅-힐데스하임오픈(총상금 30만 달러) 둘째날 2타를 더 줄여 2위(7언더파 137타)를 지켰다. 선두 모중경(41ㆍ8언더파 136타)과는 1타 차, 역전우승이 충분한 자리다.

전날 5언더파를 몰아친데 이어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보탰다. 드라이브 샷 난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일 13시간씩 피나는 훈련을 거듭했다는 김대현으로서는 4개의 파5홀 가운데 3개의 버디를 솎아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김대현 역시 "나쁘지 않았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 보다는 새로 익힌 어프로치 샷과 벨리퍼터 등 모든 샷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여유까지 더했다.

선두권은 노장 박부원(47)이 공동 3위 그룹(6언더파 138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키돌풍'을 일으켰던 1라운드 공동선두 이상희(20ㆍ호반건설)는 그러나 1오버파로 공동 6위(5언더파 139타), 마수길(22ㆍ클리브랜드)은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3위(3언더파 141타)까지 추락했다. 메리츠 솔모로오픈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최진호(28)도 공동 45위(이븐파 144타)에 그쳐 우승경쟁이 쉽지 않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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