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럽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인해 올해 연간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보다 낮은 3%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도 3% 초반으로 고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LG경제연구소는 24일 2012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상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 내외에 머물 전망"이라며 "금융동맹과 부분적 재정통합 시도에도 불구하고 남유럽 국가의 마이너스 성장, 재정적자 축소의 어려움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유로존의 급격한 리스크 발생시에는 큰 폭의 성장저하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향후 수년간 정부부문이 수요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세계경제는 고성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교역 둔화로 국내경기도 하반기중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내구재 수요 위축으로 IT 교역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인 부채조정 과정에서 국내 부동산 경기도 조정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건설경기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소비자물가는 2%대에서 안정될 것이나 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 문제로 소비 역시 크게 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3%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3%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중 금리는 하향안정세를 기록하고, 1,100원대 이상의 고환율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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