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대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25일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고문에 대해 "우리가 힘이 없으니 공동정부 만들겠다는 자신없는 지도자에게 국민이 왜 찍어주냐"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지지율"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면서 신뢰를 얻고 기대를 확실하게 갖는 것이 지금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한번 물레방아를 돌린 물은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수 없다"며 "시대가 바뀌었다. 국민의 생각도 의식도 바뀌었다"며 '영남후보'론을 반박했다.

손 고문은 "TK나 특정 지역 출신이 나오면 그 지역에서 표를 조금 더 얻을 수 있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절실한 요구가 사회 통합"이라며 "중산층과 중도증이 널리 퍼져있는 수도권의 민심, 이것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핵심적인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는 시대 정신"이라며 " 우리의 시대정신은 민생과 통합이다. 손학규가 사회통합에 앞장 설 수 있는 리더십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의 백신과 같은 역할과 존재"라면서도 "우리가 먼저 할 일은 안 교수에게 구애하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 우리나라를 책임지겠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 전 위원장이 집권하게 되면 소통이 안되고, 민주주의라는 것이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할 것 같다"며 "다만 그의 지지율이 제일 높고 의미는 있지만,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지지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40%내외에서 확장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이 보는 사회 역시 30년전 아버지 눈으로 보는 사회다. '아버지가 먹고 살게 해주지 않았느냐 그러니 내말 따르라'라는 똑같은 리더십이다"라고 꼬집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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